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홈플러스에서 판매한 PB 냄비제품이 사용 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냄비를 구매한 고객의 애완동물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보상 문제를 둘러싼 홈플러스의 대응이 논란을 낳고 있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 고객이 홈플러스 기획상품을 이용해 요리를 하던 중 ‘펑’ 소리와 함께 냄비가 뒤집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냄비와 손잡이를 연결하는 리벳이 팝콘처럼 벌어지면서 생긴 현상인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로 인해 그 밑에 있던 고양이가 끓는 물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병원을 찾은 고양이는 2회 30만 원가량 드는 화상 치료를 받고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홈플러스가 전액 보상을 약속했다가 말을 바꾸면서 악화됐다. 고양이가 이미 키우고 있던 ‘중고 고양이’인 점을 고려해 감가상각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신품 고양이’의 70%를 변상하겠다고 한 것.
이 고객은 “단 1원의 위로금도 요구하지 않고 단지 고양이 치료비만을 요구했는데 이처럼 말을 바꿨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본사 책임자와의 통화를 요구해도 ‘고객과 일일이 통화할 수 없다’는 답변만을 들었다”며 회사의 응대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제품은 9900원에 판매된 스텐레스 냄비로 최근까지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2900개가량 팔렸으며, 이 같은 피해 사실이 온라인에 확산되자 회사 측은 뒤늦게 전액 배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살아있는 생명을 중고 취급하나” “애묘인들 정말 홈플러스 가기 싫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의 목소리를 보태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