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경찰이 숭례문 복원 과정에서 단청 복원 작업을 지휘한 홍창원(58) 단청장을 부실 화학안료 사용 혐의(사기)로 수사하고 있다.

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홍 단청장은 숭례문 단청 복원 작업 과정에서 아교가 흘러내리고 색이 흐려지자 화학접착제를 아교에 몰래 섞어 사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홍 단청장은 값싼 화학접착제를 사용해 공사과정에서 수억 원의 부당이득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다음 주에 숭례문 단청의 안료를 직접 채취해 과학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숭례문은 2008년 방화 사건으로 소실된 뒤 5년 3개월간의 복구공사를 거쳐 지난해 복원됐으나 총책임자인 신응수 대목장이 나무를 빼돌린 사실이 적발되고, 기둥에 금이 가고 단청 칠이 벗겨지는 등 부실공사 논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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