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주민・전문가 포함 23명 의견 듣기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안전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여부가 시민 자문단에 의해 판가름나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9일 제출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신청서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로 시민 자문단을 구성, 자문을 받을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시민 자문단에는 공사안전, 전기, 소방방재, 교통, 환경 분야의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및 지역주민 등 총 23명이 참여한다.
그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123층의 초고층 건물 ‘제2롯데월드’는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공사현장에서 인명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개장을 불허해야 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임시사용승인을 놓고 관계부서와 유관기관이 관련법 규정 및 허가조건 이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이와 별도로 시민 안전 및 교통 불편 최소화 등을 위해 전문가 자문 및 현장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제2롯데월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건축되는 초고층 건축물로서, 저층부의 경우 일일 최대 2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다중이용시설이다. 개장 시 서울 잠실역 사거리 교통정체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 자문단은 이미 지난달 단국대학교 정란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앞으로의 운영방안을 정리했으며, 1일에는 현장점검도 비공개로 실시했다.
자문단 조직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3개의 분과위원회로 움직인다. 1분과는 도시, 건축, 공사안전 등의 문제를 다루며 시민단체로는 경실련이 함께한다. 2분과는 소방방재, 환경 문제를 중점 사항으로 참여연대가 함께 검토한다. 3분과는 교통 문제를 다루며 녹색연합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유관기관 협의결과와 시민 자문단의 자문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