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칠레, 나란히 16강… 스페인 조별리그 탈락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B조의 네덜란드와 칠레가 브라질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16강에 안착했다.

네덜란드와 칠레는 각각 호주와 스페인을 잡으면서 2승을 기록,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6강행 티켔을 얻었다.

네덜란드는 19일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호주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로벤과 반 페르시가 각각 1골씩을 넣어 네덜란드의 공격을 주도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20분 아르엔 로벤이 스피드를 앞세운 빠른 돌파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곧바로 팀 케이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당황한 네덜란드는 이후 의외로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 9분 마일 제디낙에게 페널티킥 역전골을 내줬다.

그러나 네덜란드 역시 역전골을 허용한 뒤 4분 만에 반 페르시가 동점골을 넣어 분위기를 다시 네덜란드 쪽으로 가져왔고, 10분 뒤 멤피스 데파이가 역전골을 성공시켜 2승으로 일찌감치 16강을 확정지었다.

칠레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둬 네덜란드와 함께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칠레는 전반 19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와 전반 43분 차를레스 아란기스의 연속골로 스페인을 잠재웠다.

네덜란드와 칠레가 16강을 확정지은 가운데 두 팀은 최종 3차전에서 조 1위 결정을 위한 한판 대결을 벌인다. 16강에서 브라질과의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