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만 2조원 비용 부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점화스위치 결함 관련 북미에서 337만 대를 추가 리콜하기로 했다. 이로써 올 상반기 리콜 비용이 20억 달러(2조 430억 원)에 달한다.
16일(현지시각) GM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약 2000만 대에 육박하는 차량을 리콜한다. 1분기에 13억 달러의 리콜비용을 부담한 GM은 2분기 들어서면서 추가 리콜로 인해 7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리콜 대상 모델은 2005~2009년에 생산된 뷰익 라크로스, 2006~2014년 쉐보레 임팔라, 2000~2005년 캐딜락 드빌, 2004~2011년 캐딜락 DTS, 2004~2005년 뷰익 리갈, 2006~2008년 몬테카를로 등이다.
이번 발표는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가 쉐보레 코발트와 다른 구형 모델의 늑장 리콜 논란과 관련해 의회에 출석, 증언하기 이틀 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GM은 지난 13일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에서 쉐보레 카마로 51만 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밝혔다.
앞서 GM은 지난 2001년부터 점화·에어백 장치의 결함을 알고도 리콜을 하지 않다가 올해 2월에서야 리콜에 나서는 등 ‘늑장 대응’ 논란에 휩싸였다. GM은 이후 모두 35차례의 리콜을 실시했고, 지난 5일에는 늑장 리콜사태와 관련된 임직원 15명을 해고했다. 또한 피해 대상 고객에게 보상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역대 최고 수준인 3500만 달러(약 358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