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목사 막말’ 논란에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도 합세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25일 주일 예배 설교에서 정몽준 후보의 아들이 ‘국민이 미개하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미개하다는 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국민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걔가 표현이 조금 문제가 있지만, 어린애들은 단순하기 때문에 느끼는 그대로 말한다. 그래서 어린애들 말은 약간 예언성이 있다. 순수하니까”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하며 울 때 같이 안 울던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고도 했다.
앞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지난달 27일 미국 남가주사랑의교회를 방문해 순장반 간담회에서 “정몽준 씨 아들이 (국민들이) 미개하다고 그랬잖아요. 그거 사실 잘못된 말이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거든요”라고 말한 게 드러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전광훈 목사는 “세월호 사고가 난 건 좌파 종북자들만 좋아한다. 추도식 한다고 나와서 막 기뻐 뛰고 난리다”라며 “왜? 이용할 재료가 생겼다고. 아니 추도식은 집구석에서 슬픔으로 돌아가신 고인들에게 해야지, 광화문 네거리에서 광란 피우라고 그랬어? 돌아가신 젊은 애들한테 한 번 물어봐.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하라고 했느냐’ 이 말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부회장이었던 조광작 목사와 오정현 목사의 발언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기총 부회장이던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한기총 긴급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에 대해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 등의 발언을 해 여론을 들끓게 만들었다. 조 목사는 곧바로 한기총 부회장직을 사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