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6일째인 1일 오전 3시 20분께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 작업은 실패였다”며 세월호 선미에 투입한 지 50여 분 만에 다이빙벨을 자진 철수했다.
이날 이 대표는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기자들에게 “실종자를 모시고 나오는 것이 이 작업의 목적이었는데 그러지 못했으니 실패”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이빙벨을 자진 철수한 이유에 대해 “지금 수색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곧 끝을 볼 텐데, 인제 와서 그들보다 월등한 결과를 내게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이빙벨이 월등한 결과를 낼 수 있다면 철수하지 말고 계속 구조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기존의 수색 인력들이 더 투입된다면 구조 작업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가족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제가 사람같이 안 보일 것이다. 제가 죄송하다고 이렇게 드릴 말씀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을 사용하면 20시간 수색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연속적인 작업이 가능하다는 의미였다”며 “20시간 동안 그 수심에서 초인이 들어가도 견딜 수가 없다. 20시간이라는 것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까지 연속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금은 잠수부들을 더 넣어서 기존 수색작업을 마무리 짓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며 “(해경 등이)마무리 작업을 잘 해주길 바란다. 그동안 분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