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진선미 의원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법’ 대표 발의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최근 모 방송국에서 방영한 ‘형제복지원 실체’에 대해 공분이 거세지자 한 국회의원이 진상을 규명하자며 목소리를 높힌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오는 25일 오전 9시 45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제복지원 진상규명법’을 대표 발의한다.

진선미 의원 측은 “‘형제복지원 진상규명법’은 국무총리 산하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진상규명위원회를 2년 동안 설치해 피해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및 생활, 의료지원을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일말의 의혹도 없이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이 적절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2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2년간 ‘부랑민 척결’이라는 명목으로 공권력을 활용해 수 천 명의 시민들을 불법 납치·감금하고 강제 노역을 시킨 ‘형제복지원’의 실상이 낱낱이 공개됐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12년간 존재했다. 이곳에 수용된 인원은 3천여 명이며 형제복지원 출신 사망자 수는 최근 공개된 수(38명)까지 합산해 총 551명이 사망했다. 수용자들은 10시간 넘는 노역은 물론 폭력, 강간, 성폭행, 살인까지 당했다. 죽은 시신은 암암리에 의대 해부실습용으로 300~500만 원에 팔려나갔다.

문제는 이를 주도한 박인근 형제복지원 원장은 2년 6개월의 징역형 이외에 별다른 형이 없었으며, 지금도 재벌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물론, 실로암교회의 장로로 버젓이 활동하고 있어 국민의 노여움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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