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청계천을 자연생태하천으로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청계천시민위원회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청계천 역사성 및 자연생태성 회복(안)’을 12일 발표하고 서울시에 건의했다.
시민위원회는 이번 보고서에서 ‘역사문화를 계승하는 매력있는 청계천’ ‘자연생태가 살아 숨 쉬는 청계천’ ‘도심활력 공간 청계천’ 등 3대 비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수표교 원위치 중건’으로 역사성 재회복 ▲‘물길 곡선화, 보 철거 등 개선’으로 자연생태하천 조성 ▲‘상류 지천 복원 및 계곡수 활용’으로 물길 회복 ▲‘넓게 걷는 청계천 위 보도, 문화 휴식거리’의 보행친화거리 조성 ▲시민과 함께하는 청계천 관리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민위원회는 이를 위해 먼저 수표교를 원위치 중건해 역사성을 재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표교는 조선 세종 때 지어진 돌다리로, 청계천 복개당시(1958년) 장충단 공원으로 옮긴 채 아직까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청계천 수심 40㎝ 유지를 위해 설치한 ‘여울보’ 29개소를 지그재그형으로 개선해 물 흐름 정체로 나타나는 수질악화, 하천의 종적 연속성 단절 등을 해결하고 하천의 연속성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계천 끝에 설치된 2개의 보는 현재 서울시가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한양여대 앞에 있는 보는 5월말까지 철거하고 살곶이 공원 앞에 있는 보는 2015년까지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민위원회는 청계천의 보도 폭을 넓히고 보차혼용도로를 조성하는 등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조성하고 인근 건물의 전면공지를 활용해 가로공간을 활성화,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을 건의했다.
조명래 청계천시민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각계 전문가들과 심도있게 논의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 이번 청계천 개선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장기적인 호흡으로 하나하나 제대로 복원해 청계천이 세계적인 생태·역사관광지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