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수술 성형외과 의사에 수사 정보 흘린 경찰 ‘파면’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연예인 에이미(본명 이윤지, 32)의 성형수술을 담당한 성형외과 병원장 최모(43) 씨의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 씨에게 수사 정보를 누설한 경찰관이 파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1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내사 중이던 성폭행 사건의 수사 정보를 피내사자에게 알려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를 받고 있는 해당 경찰서 소속 김모(44) 경사를 파면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경사는 지난해 10월 7일 최 씨가 직원에게 프로포폴을 주사해 잠들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최 씨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 경사는 지난 2012년 연예인 프로포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 씨와 가까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경사가 최 씨와의 친분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채 최 씨의 성폭행 사건을 내사 단계부터 수사까지 맡아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공정성을 위해 친분이 있는 사람의 수사를 맡았을 때 친분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고 사건 회피 신청을 하도록 하고 있다.

파면을 당한 공무원은 앞으로 5년 동안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고 퇴직급여도 절반만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