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3관왕에 오르면서 쇼트트랙의 새 역사를 썼다.
안현수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1000m 금메달, 1500m 동메달을 얻은 안현수는 500m와 5000m 계주 금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5000m 계주는 올림픽 신기록까지 기록했다.
안현수는 지난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도 3관왕에 올라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게 됐다.
토리노 대회에서 1000m, 15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 500m 동메달을 차지한 안현수는 8년 만에 국적을 바꿔 3관왕을 차지하며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쇼트트랙 종목에서 두 차례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안현수는 토리노 대회와 소치 대회를 합쳐 사상 처음으로 쇼트트랙 전 종목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안현수는 금메달 3개에 동메달 1개로 토리노 대회에 이어 전 종목 시상식에 올랐다.
안현수가 2번의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 개수는 안톤 오노(미국, 8개)가 세운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금메달 개수로 따지면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고 성적이다.
2006년 토리토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할 때 그의 나이는 21살이었다. 그 후 부상을 겪고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로 귀화해 8년 만에 올림픽에 나섰을 때 그가 전성기 때의 모습을 보일 거라고 기대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안현수는 8년 전처럼 대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고 쇼트트랙의 역사를 새로 쓴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까지 얻게 됐다.
반면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한국 남자 대표팀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에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을 뿐 아니라 빙상연맹은 국민들의 비난을 받게 됐다.
- [소치동계올림픽] 안현수, 5000m 계주도 금메달… ‘살아있는 전설’
- [소치동계올림픽] 박승희, 쇼트트랙 1000m 금메달… 심석희 동메달
- [소치동계올림픽] 안현수, 쇼트트랙 500m 금메달… 2관왕 올라
- [소치동계올림픽] 박세영‧이한빈, 쇼트트랙 500m 준결승 진출 실패
-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 진출… 네덜란드와 격돌
- 대한체육회, 김연아 판정 논란 확산에 “IOC에 항의할 것”
-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일본에 패해 탈락
- 올림픽 2관왕 박승희… 심석희 동메달 추가
- ISU “김연아 판정 문제없다”…“ISU만 모르나봐”
- 안현수 3관왕 인터뷰 “러시아 나를 인정해주고 믿어주는 곳이었기에”
- 피겨퀸 고별 연기… ‘아디오스’ 김연아 갈라쇼 시간은?
- 남자 팀추월 은메달 확보… 이승훈 “개인 기량 떨어지지만 팀워크가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