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흡연 남학생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담배를 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청소년보호법에도 위반되는 것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질병관리본부의 ‘2013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에 따르면 흡연 학생 중 담배를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직접 구매한다는 학생은 남학생의 경우 48.9%, 여학생의 경우 40.4%에 달했다. 실제로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담배 구입에 성공한 학생은 10명 중 7명이나 됐다.
이 같은 조사는 전국 중학교 400곳, 고등학교 400곳 등 총 800곳의 중·고등학교 학생 7만 24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남학생은 14.4%(매일 흡연율 7.4%), 여학생은 4.6%(매일 흡연율 1.9%)의 흡연율을 보였다.
음주율(지난 한 달 동안 한 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비율)은 남학생이 19.4%, 여학생 이 12.8%였다. 현재 음주자 중에서 위험 음주율(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는 소주 5잔 이상, 여자는 소주 3잔 이상인 비율)은 남학생이 44.9%, 여학생이 49.9%였다.
음주 학생 중에서 자신이 마신 술을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산 남학생은 31.5%, 여학생은 27.3%였다.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술을 사려고 시도한 학생 중에서 실제 구매한 남학생은 76.3%, 여학생은 77.9%에 달했다.
한편 학생들의 대부분은 건강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3일 이상 근력강화운동을 한 남학생은 29.6%, 여학생은 9.8%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