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회가 4일(현지시각) 사티아 나델라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임명했다. (사진제공: 마이크로소프트)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인도 출신인 사티아 나델라(46) 수석부사장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3대 최고경영자(CEO)자리에 올랐다. MS 이사회가 4일(현지시각) 사티아 나델라를 신임 CEO로 공식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MS가 안정적인 혁신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부 인물이 아닌 22년간 MS에 몸담고 있던 내부인을 선택한 점이나, 새로운 수장인 나델라가 MS의 차기전략에 대해 스티브 발머 전 CEO가 강조했던 것처럼 모바일 및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내세운 점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해 8월 스티브 발머가 사임한 후 공백으로 있던 CEO 자리는 약 6개월 만에 메워졌다. 그간 앨런 멀라리 포드자동차 CEO,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운영책임자(COO), 한스 베스트버리 에릭슨 CEO 등이 차기 CEO로 거론됐다. 나델라 MS 클라우드 컴퓨팅사업 부사장은 최근 MS 이사회가 내부 인물을 차기 CEO로 앉힐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거론되기 시작한 인물이다.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취임이 확정된 후 MS 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취임 소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MS 같은 훌륭한 기업을 이끌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며 “중요한 때인 만큼 실수 없이 앞으로 나아가 모바일 및 클라우드 중심의 세상에서 MS가 번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MS 입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22년간 MS에서 보낸 시간들을 간략히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취임 후 MS가 풀어야 할 숙제와 이를 위한 전략에 관해 얘기하며 소프트웨어를 강조했다. 그는 “소프트웨어가 기기 및 서비스의 독특성과 품질을 규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MS가 패키지 소프트웨어 공급에서 여러 기기 및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그전 MS를 맡고 있던 스티브 발머의 전략과도 같다.

한편 MS의 공동 창업자이자 그간 MS 이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던 빌 게이츠는 기술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게이츠는 나델라 CEO를 보좌하면서 기술과 제품 개발 분야에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맡게 됐다. 현역으로 복귀한 셈이다. 빌 게이츠가 맡고 있던 이사회 회장직에는 시만텍 前 CEO인 존 톰슨 이사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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