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롯데그룹이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우며 미얀마 음료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는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세도나 호텔에서 지난달 29일 합작법인 LOTTE-MGS Beverage의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이백순 주미얀마 한국대사, 데렉 미쳴(Derek Mitchelle) 주미얀마 미국대사, 우 떼인 툰(U Thein Tun) MGS 회장, Sunil D'souza(수닐 디 수자) 펩시 VIMAPS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신설 법인의 자본금은 8100만 달러로 롯데칠성음료가 최대주주가 되어 이사회 의장 선임과 경영진 선임권을 행사한다. 롯데와 합작 투자를 결정한 MGS Beverage는 양곤에 본사를 둔 미얀마 3대 음료회사다.
롯데는 합작 이후 설비투자를 통해 2개 공장의 생산 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 및 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얀마의 국민스포츠인 축구를 테마로 한 광고마케팅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브랜드인지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 측은 또 글로벌 음료기업인 펩시코와 손잡고 펩시콜라, 세븐업 등의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한국에서도 펩시 제품의 유통을 맡고 있으며, 2010년에는 필리핀펩시사를 인수해 필리핀 음료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해 4월 글로벌 외식업체 최초로 롯데리아가 미얀마 최대쇼핑몰인 양곤에 1호점을 열었다. 롯데리아는 현재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16년까지 미얀마에 30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호텔 역시 양곤시내 호텔 개발 사업에 지분출자를 통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호텔 운영을 롯데호텔이 맡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