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영업익, 현대건설 강·강… 삼성물산 강·약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3조 9383억 원, 영업이익 7829억 원, 당기순이익 569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 4.6%, 영업이익 4.3%, 순이익은 0.5%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사우디 마덴 알루미나 제련 공사, 베트남 몽정 발전소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의 본격적인 진행으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고, 영업이익도 2011년 이후 수주한 양질의 해외공사 매출 비중 증가 및 원가절감 노력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매출 4조 7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07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이는 2010년 수주한 해외 저가 수주로 인한 손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현대건설은 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올해 매출은 현재 확보 중인 53조 5000여억 원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전년보다 14% 이상 증가한 약 15조 9000여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도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확보된 양질의 해외공사 매출 비중 증가에 따라 올해도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수주는 전년보다 약 3% 증가한 22조 2650억 원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3조 44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476억 원으로 전년보다 18.6% 감소했다. 현대건설과 비교해 4450억 원 이상 차이가 난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6%로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도 현대건설과 비교해볼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4분기를 보면 호주 로이힐 착공 등으로 매출은 51% 증가한 4조 2900억 원을 달성했다. 반면 국내 주택사업 착공지연 등으로 영업이익은 47.5%나 급감해 1024억 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