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국방위 공개서한.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1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북한 ‘선제적 조치’ 상관없이 대비태세 유지 방침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국방부는 24일 북한이 국방위원회(국방위) 명의의 공개서한에서 지난 16일 제시했던 ‘중대제안’의 진정성을 강조한 데 대해 “지금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그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심각한 안보 상황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북한 스스로가 이런 수사적 위협을 내려놓으면 해결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군사적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의 감춰진 이면의 얼굴을 보는 것”이라며 “우리 군은 예상치 못한 적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재 위기관리 태세를 구축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즉각 현장에서 대응할 수 있는 작전적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훈련 동향과 관련해 “북한군은 지난 16일 중대제안을 해놓고 김정은이 특수전 훈련을 참관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산악행군, 실사격 훈련 등 병종별로 동계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북한 국방위가 공개서한에서 오는 30일 설 명절을 계기로 군사적 적대행위를 먼저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제안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군은 어떤 특정 시점, 장소, 조건과는 상관없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서 철저히 군사적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 국방위는 노동신문 1면에 실린 공개서한에서 지난 중대제안의 진정성을 강조조하고 “우리는 벌써 서해 5개섬 열점수역을 포함한 최전연의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까지 전면중지하는 실천적인 조치들을 먼저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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