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 따라 점유율 ‘엎치락뒤치락’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세계 휴대폰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북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왕좌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밀려나면서 2위로 하락했다.

19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의 ‘커넥티드 홈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4분기 애플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2%로,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에 시장점유율을 22%에서 26%로 늘리기는 했으나, 이들의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시장에서 매번 스마트폰 점유율 1위에 올랐지만, 애플의 안방인 북미에서는 번번이 2위에 머물러야만 했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부터는 ‘갤럭시S4’ 출시효과에 힘입어 애플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북미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35.2%를 기록, 애플(32.3%)에 2.9%포인트 앞섰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해도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애플에 9%가량 뒤져있었다. 지난해 1분기 북미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은 애플이 37.4%로 1위, 삼성전자가 28.9%로 2위를 차지했다. 3분기에도 삼성전자의 고공행진은 계속됐다. 삼성전자가 38%로 애플(34%)보다 4%포인트 앞서며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엔 또다시 점유율이 뒤집혔다. 애플이 지난해 9월말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출시하면서 상황이 역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2년 9월 아이폰5 출시 이후 1년 가까이 애플 스마트폰 신제품이 없었던 덕에 대기 수요가 워낙 컸던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은 각각 3억 2930만 대, 32.9%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SA는 삼성전자가 올해 4억 대에 육박하는 3억 9830만 대(공급 기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34.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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