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간) ‘2014 월드랠리챔피언십-몬테카를로 랠리’를 앞두고 진행된 셰이크다운(시험주행)에서 ‘현대차 i20’ 월드랠리카가 코스를 주행하는 모습.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3일간 총 1400㎞ 산악 레이스 펼쳐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자동차는 13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2014 월드랠리챔피언십’ 의 1차 대회 ‘몬테카를로 랠리’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몬테카를로 랠리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월드랠리챔피언십’은 1년간 5개 대륙에서 13개의 대회로 치러지며 일반도로에서부터 산길, 눈길 등 각양각색의 도로 환경에서 장거리 경주로 진행돼 극한의 상황에서 차량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겨룰 수 있어 자동차 경주에서의 ‘철인 경기’로 비유되기도 한다.

현대차는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i20 월드랠리카를 선보이며 ‘월드랠리챔피언십’ 도전 의사를 밝히고, 지난해 1월 레이싱팀 총책임자로 미쉘 난단(Michel Nandan)을 임명했다. 이어 같은 해 6월에는 독일에 모터스포츠 전담 법인(HMSG)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월드랠리챔퍼인십’ 참가 준비를 진행해왔다.

현대차는 i20 월드랠리카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300마력 급의 터보차저가 장착된 1600cc 엔진 ▲경기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4륜 구동 시스템 ▲다양한 노면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전용 서스펜션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가혹한 주행 조건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개발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주력 드라이버로 ‘2013 월드랠리챔피언십’ 종합 2위를 기록한 벨기에의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을 영입하고, 타이틀 스폰서로 글로벌 오일 기업 ‘쉘(Shell)’을 선정했다. 공식 팀 명칭은 ‘현대 쉘 월드 랠리 팀(Hyundai Shell World Rally Team)’으로 불과 1년 3개월여 만에 월드랠리챔피언십 참가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몬테카를로 랠리’는 기록을 측정하는 구간인 총 15개의 ‘스페셜 스테이지(Special Stage)’ 383.88㎞와 제한시간 내에 다음 스페셜 스테이지까지 이동해야 하는 ‘로드 섹션(Road Section)’ 1012.88㎞ 등 총 1396.76㎞의 구간으로 구성돼있다.

미쉘 난단 ‘현대 쉘 월드 랠리 팀’ 총 책임자는 출전에 앞서 “우리 팀은 재능과 노련미를 두루 갖춘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며 “우리가 그동안 기울인 수많은 노력을 실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2월 스웨덴 랠리, 3월 멕시코 랠리 등 11월까지 전 세계 13개 국가를 돌며 ‘월드랠리챔피언십’에 참가해 챔피언십 타이틀에 도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성공적인 시즌 운영을 통해 내구성과 첨단 기술력을 갖춘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현대차의 위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현대 월드 랠리 팀’이 셰이크다운(시험주행)을 모두 마친 ‘현대차 i20’ 월드랠리카를 최종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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