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11일 탈세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78)을 이틀째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49분께 조 회장을 소환, 8시간가량 그룹의 실태와 일가의 탈세·횡령 및 배임 의혹 등을 조사했다.
특히 검찰은 조 회장이 계열사에 경영 지배권을 행사하는 그룹 총수로서 조직적인 불법행위를 지시·묵인했거나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집중 추궁했다.
조사를 마친 후 청사를 나가던 조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답했다.
효성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보자 10여 년 동안 1조원 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수천억 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해외법인 명의로 거액을 빌려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뒤 회수불능 채권으로 처리해 부실을 털어내고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거래에 쓴 의혹도 받고 있다.
조 회장 일가는 1000억 원이 넘는 차명재산을 운용하며 양도세를 탈루하고 계열사인 효성캐피탈로부터 수천억 원을 불법 대출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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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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