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민주화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5일 밤(현지시각)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사진은 지난 1991년 7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전 부인 위니와 30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전국당대회에 도착해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넬슨 만델라 타계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삶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는 남아공 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그는 전 세계적으로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1918년생인 넬슨 만델라는 1962년 44세의 나이에 반역죄로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 받았으나 27년여간 수감됐다가 1990년 72세의 나이로 석방됐다.

199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그는 1994년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후 진실과 화해위원회(TRC)를 결성해 용서와 화해를 강조하는 과거사 청산을 실시했다.

1995년 발간한 자서전 ‘자유를 향한 긴 여정’은 뉴욕타임스가 뽑은 20세기 최고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넬슨 만델라는 1944년 첫째 부인 에블린(사망)과 결혼해 두 아들과 두 딸을 낳았다. 이후 1958년 에블린과 이혼하고 위니 마디키젤라와 결혼해 두 딸을 낳았다. 그러나 1996년 마디키젤라와 이혼하고 1998년 80회 생일에 모잠비크 전 대통령 부인 그라사 마셸과 세 번째 결혼을 했다.

만델라는 세 번의 결혼생활에서 모두 6명의 자녀를 낳았으며 17명의 손자 손녀와 14명의 증손자를 뒀다. 이들 자녀 중 두 아들과 큰 딸은 사망해 에블린과의 사이에서 낳은 품라 마카지웨(59)와 마디키젤라 사이의 두 딸 제나니(54), 진지(53)가 생존해있다.

장손격인 만들라 만델라(39)는 국회의원이면서 만델라가 태어난 이스턴케이프주(州) 음베조 마을의 추장(전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넬슨 만델라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가 마지막으로, 오랜 투옥 생활과 고령에 따른 노쇠함으로 최근 수년 동안 병원을 찾는 일이 잦았다. 지난 6월 폐 감염증이 재발해 3개월 동안 입원했던 그는 9월 퇴원해 집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넬슨 만델라는 5일 밤(현지시각)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넬슨 만델라가 평화 속에 잠들었다”며 “남아공의 위대한 아들을 잃었다”고 타계 소식을 전했다. 주마 대통령은 만델라가 요하네스버그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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