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공장신축부지에서 통일신라시대의 ‘갑산사지’의 실체가 확인됐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종진)은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갑산리 711-4~5번지 공장신축부지에 대한 소규모 국비지원 발굴조사에서 전불(塼佛, 흙을 구워 납작한 벽돌모양으로 만들어 한 면에 새긴 불상), 금동불입상과 명문기와를 통해 갑산사(甲山寺, 岬山寺)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조사대상지는 일제강점기(1916년)부터 지표에서 ‘갑산사(甲山寺)’ 명 명문기와가 수습돼 ‘갑산사지(甲山寺址)’로 알려져 왔던 곳이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통일신라에서 고려시대에 조성된 석축, 석열 등 사지(寺址)와 관련된 건물지 유구와 갑산사(甲山寺, 岬山寺) 명문 기와가 다수 확인됨으로써 갑산사지의 실체가 확인됐다.
출토유물은 명문기와 외에도 소형 금동불입상, 막새기와, 전탑의 부재로 추정되는 전돌 등 다수 유물이 확인됐다. 특히 완형에 가까운 전불(塼佛) 1점이 축대(기단)에서 출토돼 그 중요성이 주목받는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현재 동일한 양식으로 추정되는 전불편이 일제강점기에 경주 인왕리에서 수습되었다는 자료는 있으나, 정확한 당시 수습 정황은 알 수 없었다”며 “이번에 절 이름이 확실한 사지(寺址)에서 완형으로 출토되어 통일신라시대 미술과 불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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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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