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과 수사를 정치권에 제안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정쟁의 씨앗 뿌려” 역공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이 4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기자회견을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안철수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 임명을 제안한 것을 두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지난 주 법원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공소장 변경 신청을 허가하는 등 당국이 하나하나 의혹을 밝히려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안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실체를 규명할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거론한 것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오히려 안철수 의원이 정쟁의 씨앗을 뿌린 것은 아니냐며 반격했다. 그는 “수사가 진행 중인 시기에 특검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미흡한 점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때 국회에서 특검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 안 의원은 본인의 행동이 또 다른 정치공세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선과정에서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 개입 의혹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과 수사를 여야에 제안했다.

그는 “과연 정부가 실체를 규명할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이미 수사초기부터 법무부와 검찰이 수사범위와 법률적용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윤석열 수사팀장의 배제는 너무나 분명한 수사 축소 의도로 생각된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의 수사결과를 국민이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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