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 8대 스펙 발표에 ‘화들짝’… “현장에서는 스펙보다 창의성이라는데”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구직자들 사이에서 ‘취업 8대 스펙’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 코엑스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프로그램 중 하나인 ‘기획재정부 차관과의 대화’ 내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청년 구직자들은 이석준 기재부 2차관에게 스펙을 초월한 채용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이 기재부 2차관은 “이제 공공기관과 기업이 직면하는 문제를 ‘스펙’을 갖춰 전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예상치 못한 비전형적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내가 일하고 있는 기재부에는 학벌이나 영어 성적이 좋은 사람이 많은데, 스펙 좋은 사람이 일을 못할 때 제일 밉다”며 “앞으로 공공기관에서는 스펙보다는 직무능력과 꿈, 끼, 열정을 가진 인재를 뽑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의 ‘취업 8대 스펙’이 발표되자 네티즌들은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취업 8대 스펙’은 주요 포털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취업 5대 스펙은 지난 2002년 조사 결과 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해 조사결과 여기에 봉사, 인턴, 수상경력이 추가돼 ‘취업 8대 스펙’으로 늘어났다.

취업 8대 스펙을 갖추기 위해 구직자들의 노동시장 평균 진입연령도가 다소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24세 연령층의 고용률은 44.5%로 10년 전보다 9.1%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 8대 스펙’을 접한 네티즌은 “취업 8대 스펙, 언제 쌓고 취업을 하나” “취업 8대 스펙, 취업을 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취업 8대 스펙, 스펙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기재부 차관님 말씀이 너무 야속하게 들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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