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산사 음악회의 시초로 유명한 북한산 심곡암 주지 원경 스님의 첫 산문집이 출간됐다.
책은 ‘인생 공부’ ‘세상 공부’ ‘마음 공부’ ‘죽음 공부’라는 네 가지 공부 주제를 이야기 한다. 원경스님은 이 네 가지 주제를 면밀히 관찰하고 공부하면 자신 안의 의문, 집착, 망상,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원경스님은 먼저 태어남에 대한 의문을 버리라고 말한다. 삶이 힘들고 고단할 때마다 드는 ‘왜 태어났나?’라는 의문은 자신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해서 일어난다. 모든 집착을 버리면 의문이 일어나지 않는다. 스님은 누군가 ‘왜 사느냐?’고 물으면 ‘살아 있으니까’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태어난 업으로, 살아야 되는 업이므로 산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는 문제는 ‘왜’가 아니라 ‘어떻게’로 바뀌어야 한다는 충고다.
또 죽음을 이기는 길이란 모두를 내려놓고 비우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못지않게 어떻게 죽음을 맞을지를 늘 마음에 담고 죽음을 공부해 보라는 것이다.
특히 책 곳곳에 실린 원경스님의 시와 함께 김영세 화가의 그림, 전제우 사진작가의 사진이 감성을 톡톡히 자극한다.
원경스님 지음 / 팬덤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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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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