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리더가 말하는 ‘세계평화·전쟁종식’ 해법⑤

전쟁종식과 세계평화. 모든 인류가 꿈꿔왔지만 아직까지 이루지 못한 꿈이다. 전 세계의 마지막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선 정전 60년 동안 남북 대립이 계속되고 있고 세계 곳곳에선 각종 분쟁과 내전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피비린내 나는 유혈사태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인류는 언제든 다시 전쟁의 참화에 휩싸일 수 있다는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본지는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전쟁종식과 세계평화의 필요성을 알리려는 차원에서 지금까지 9회에 걸쳐 특별기획 ‘전쟁과 평화’를 연재했다. 본지 창간 4주년을 맞아 진행한 이번 기획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쟁과 내전을 경험한 각국 국민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다. 이제 결론을 낼 때다. 인류의 영원한 과제인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는 왜 필요하며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각계각층의 평화, 통일 리더를 통해 이에 대한 생각과 해답을 들어봤다.

 

▲ 청년평화봉사단체 참밍 김정영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청년평화봉사단체 참밍 김정영 대표

평화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게 목적
평화·전쟁·역사관에 대한 인식부족
미래를 위해 청년 스스로 움직여야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오늘날, 지구촌의 많은 청년들은 단체를 구성하고 봉사를 펼치며 평화를 부르짖고 있다.

외교통상부 산하 청년 NGO단체인 사단법인 ‘참밍’의 대표 김정영(28) 씨 역시 봉사를 통해 세계평화를 외치는 한국의 청년 중 한 사람이다.

김 대표는 이십대 중반 자신의 인생에 대한 고민과 번민을 안고 국내 위안부를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 위안부 운동을 통해 그는 자신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단편적이고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됐다.

또 많은 청년과 십대들 역시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고 제대로 된 역사 교육과 평화운동이 이뤄져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 이에 김 대표는 참밍의 십대 봉사자들과 함께 ‘피스메이커(Peace Maker)’ 운동을 시작했다.

이 운동은 말 그대로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단순히 국가적 차원에서 전쟁을 벌이지 않는 것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각자가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돼야 진정한 평화가 이뤄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 세대’라고 불리는 십대들의 가장 큰 특징을 김 대표는 ‘무기력증’이라고 말했다. 모든 정보가 오픈돼 있어 스스로 움직이거나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십대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안타까운 사실은 과거 청년들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당한 희생과 그들의 꿈을 짓밟힌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며 “이들은 스스로 평화에 대한 의식, 전쟁, 역사관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다. 그는 이런 사회가 더 가속화될수록 지금의 청년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정전 60주년을 맞았다. 아직도 전쟁에 노출돼 있음에도 대다수의 십대와 청년들은 이러한 현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들이 스스로 현재의 상태를 인식하고 평화와 미래를 위해 움직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이를 통해 기성세대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함께 평화를 위해 움직일 수 있는 자극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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