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리더가 말하는 ‘세계평화·전쟁종식’ 해법④

전쟁종식과 세계평화. 모든 인류가 꿈꿔왔지만 아직까지 이루지 못한 꿈이다. 전 세계의 마지막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선 정전 60년 동안 남북 대립이 계속되고 있고 세계 곳곳에선 각종 분쟁과 내전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피비린내 나는 유혈사태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인류는 언제든 다시 전쟁의 참화에 휩싸일 수 있다는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본지는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전쟁종식과 세계평화의 필요성을 알리려는 차원에서 지금까지 9회에 걸쳐 특별기획 ‘전쟁과 평화’를 연재했다. 본지 창간 4주년을 맞아 진행한 이번 기획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쟁과 내전을 경험한 각국 국민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다. 이제 결론을 낼 때다. 인류의 영원한 과제인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는 왜 필요하며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각계각층의 평화, 통일 리더를 통해 이에 대한 생각과 해답을 들어봤다.

 

▲ 세계종교연합(URI)-UN NGO 키란 발리 세계위원회 위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세계종교연합(URI)-UN NGO 키란 발리 세계위원회 위원장

종교 내세우는 전쟁 유발자에 일침
“폭력은 종교적 가르침에 모순돼
세계평화 위해선 국제조약이 필수”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현재 분쟁국가 중에는 종교문제가 얽혀 있는 곳이 많다. 이에 종교인에게도 평화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UN NGO URI(United Religions Initiative) 키란 발리 세계위원회 위원장은 종교가 기본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가치가 전쟁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오히려 자신들의 종교를 앞세워 전쟁을 하는 사람들이 ‘비종교적’인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키란 발리는 “종교라는 이름을 내걸고 행사되는 폭력은 비종교적”이라며 “종교의 가르침에 모순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은 물질적 요소나 땅, 소유 등 사람들의 이익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지 종교 때문에 존재하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전쟁을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전쟁론자들의 논리에 대해서도 “전쟁이 비폭력을 대신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키란 발리는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한 종교지도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진정한 종교지도자들이라면, 자신이 설교하는 대로 실천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평화를 설교하지만 뒤에서는 전쟁을 일으키는 말과 행동이 다른 종교인들의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또한 그는 “종교적인 가치들이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는 기반을 형성하도록 종교지도자들이 나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키란 발리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시작돼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세계평화청년운동을 주목하며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청년이다’ ‘전쟁종식과 청년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국제적인 조약이 필요하다’는 국제청년단체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국제적인 조약은 오늘날 세계평화에 필수”라며 “국제청년평화그룹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종교인과 비종교인들이 더 안전하고 건강하고 지속적이며 다양함 가운데 화합을 이루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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