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리더가 말하는 ‘세계평화·전쟁종식’ 해법③

전쟁종식과 세계평화. 모든 인류가 꿈꿔왔지만 아직까지 이루지 못한 꿈이다. 전 세계의 마지막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선 정전 60년 동안 남북 대립이 계속되고 있고 세계 곳곳에선 각종 분쟁과 내전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피비린내 나는 유혈사태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인류는 언제든 다시 전쟁의 참화에 휩싸일 수 있다는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본지는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전쟁종식과 세계평화의 필요성을 알리려는 차원에서 지금까지 9회에 걸쳐 특별기획 ‘전쟁과 평화’를 연재했다. 본지 창간 4주년을 맞아 진행한 이번 기획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쟁과 내전을 경험한 각국 국민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다. 이제 결론을 낼 때다. 인류의 영원한 과제인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는 왜 필요하며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각계각층의 평화, 통일 리더를 통해 이에 대한 생각과 해답을 들어봤다.

 

▲ 평화통일연구원 김충환 이사장

 

평화통일연구원 김충환 이사장

지정학적 강대국 완충지대 역할
“종교 역할, 평화 증진에 매우 중요”
종교 지도자들이 타종교 이해해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국의 통일은 동북아 평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김충환 (사)평화통일연구원 이사장에게 한반도의 통일은 중요성을 넘어 절대성을 지닌다. 제17, 18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그는 한반도 통일이 불러올 세계의 변화상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세계 안보의 축으로 둘러싸인 지정학적 여건상 한반도의 통일이 동북아는 물론 세계평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이사장은 “한국의 통일은 동시에 세계평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며 “지정학적으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중간에 있어 강대국 간 이해충돌의 완충지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베리아 철도와 KTX가 한국을 거쳐 해저철도를 통해 일본까지 연결되면 새로운 세기의 실크로드가 형성돼 국제정치와 세계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통일 한국 비전과 관련해 “골드만삭스사의 예측에 의하면 통일된 한국은 2050년 일본을 능가하는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한다”며 “통일로 세계적인 경제대국이 될 것인가, 아니면 지금처럼 분단국으로 남아 서로 미워하고 욕하면서 약소국으로 살 것인가는 남북한 국민과 정치 지도자들이 선택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그런데 통일과 세계평화를 정치의 영역에서만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김 이사장은 평화를 이루기 위해선 종교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고 본다.

그는 “종교의 역할은 세계평화를 증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유불선, 기독교, 불교, 천주고, 도교가 협력해 독립운동을 했던 전통이 있다. 이런 경험을 세계평화에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종교가 전쟁의 원인이 된 경우도 있으므로 종교 지도자들이 타 종교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인류의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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