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리더가 말하는 ‘세계평화·전쟁종식’ 해법②

전쟁종식과 세계평화. 모든 인류가 꿈꿔왔지만 아직까지 이루지 못한 꿈이다. 전 세계의 마지막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선 정전 60년 동안 남북 대립이 계속되고 있고 세계 곳곳에선 각종 분쟁과 내전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피비린내 나는 유혈사태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인류는 언제든 다시 전쟁의 참화에 휩싸일 수 있다는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본지는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전쟁종식과 세계평화의 필요성을 알리려는 차원에서 지금까지 9회에 걸쳐 특별기획 ‘전쟁과 평화’를 연재했다. 본지 창간 4주년을 맞아 진행한 이번 기획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쟁과 내전을 경험한 각국 국민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다. 이제 결론을 낼 때다. 인류의 영원한 과제인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는 왜 필요하며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각계각층의 평화, 통일 리더를 통해 이에 대한 생각과 해답을 들어봤다.

 

▲ 평화통일시민연대 이장희 상임대표 (사진출처: 연합뉴스)

평화통일시민연대 이장희 상임대표

中日과 달리 위협하거나 피해 안줘
南北 민족적 문화교류 활성화 강조
홍익인간, 우리민족의 위대한 사상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우리나라가 통일되면 아시아 지역 협력체의 평화와 협력의 조정자가 될 것입니다.”

(사)평화통일시민연대 이장희(한국외대 법학과 교수) 상임대표는 지난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통일 한국의 미래를 이같이 전망했다.

이 상임대표는 “미래학자들은 2050년 세계 부의 60~70%가 아시아로 몰려들고, 아시아 중 한․중․일이 중심이 되며, 그 가운데서도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 협력체의 경우 유럽(EU)이나 아프리카(AU) 등 다른 지역에 비해 협력이 잘 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문화와 경제발전, 국제적 위상을 놓고 볼 때 한․중․일이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구심점이 될 것이란 게 이 상임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하지만 구심점의 역할을 중국이 맡게 될 경우 일본이 싫어하고, 반대로 일본이 할 때는 중국이 반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국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중국이나 일본에 위협적이지 않고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점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이 상임대표는 말한다. 그는 아시아의 지역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한일 과거 식민지 문제의 미청산과 한반도 분단의 장기화를 꼽았다. 이 상임대표는 이에 한국이 앞으로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협력의 조정자 역할을 하기 위해선 한반도의 통일은 선행돼야 하고, 이를 위해 남북이 상호 간에 적대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상임대표는 통일을 이루기 위해선 남북 간에 민족적 문화 교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난해 정명훈 예술감독과 북한의 은하수 관현악단이 프랑스 파리에서 우리나라의 대표곡인 ‘아리랑’ 등을 연주한 것을 예를 들어 문화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상임대표는 “남북 간 신뢰를 형성하고 화합하는데 민족적 문화의 힘은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친다”며 “홍익인간의 경우 남북이 공유하고 있는 위대한 사상이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문화의 힘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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