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에너지공기업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한국가스공사가 사장에게는 3억 원을, 직원 1인당 8000만 원씩의 연봉을 지급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부채가 32억 원으로 385%에 달했다. 기관평가에서도 C등급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사장의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2억 9867만 원에 달했고 직원 1인당 평균 연봉도 8030만 원으로 에너지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직급별 성과급은 가장 하위직인 7급이 800만 원으로 2009년 대비 3년 만에 2배로 늘었다. 6급은 900만 원, 5급은 1100만 원, 4급은 1300만 원, 3급은 1800만 원, 2급은 3800만 원, 1급은 4800만 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임원인 사장의 성과급은 2009년 6900만 원에서 1억 8100만 원으로, 이사는 2900만 원에서 7200만 원으로 3년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가스공사의 이 같은 고액연봉은 에너지 공기업들 가운데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에너지 공기업 기관장 연봉은 남동발전 2억 9592만 원, 동서발전 2억 9592만 원, 한국전력 2억 5334만 원, 중부‧서부‧남부발전이 각각 2억 5101만 원, 지역난방 2억 4026만 원, 광물자원 2억 1088만 원, 수력원자력 2억 610만 원, 석탄공사 1억 9120만 원 등이다.

박완주 의원은 “공기업이 부채가 385%에 달하는데 기관장과 직원 연봉은 최고수준이라니 방만 경영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가스공사의 빚은 결국 국민이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연봉보다 부채부터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