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시장 회복세 전망, 양적ㆍ질적으로 재도약 할 기회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유럽시장의 회복에 대비해 “품질 고급화로 브랜드를 강화해 미래를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이 하반기 첫 방문지로 유럽을 선택한 것은 유럽시장이 올해를 최저점으로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정 회장의 이번 행보는 지난 7월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해외 시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한 데 이어 유럽 방문을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다.
정 회장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유럽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생산법인을 방문해 생산현황을 둘러본 뒤 연이어 판매법인과 기술연구소를 찾아 판매전략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4일간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 독일 등 4개국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정몽구 회장은 해외 임직원들에게 “유럽시장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는 지금, 생산에 만전을 기해 유럽 고객의 감성을 충족시키는 고품질 자동차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정 회장은 “유럽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는 시장점유율을 상승시키며 선전하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이제는 질적인 도약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은 “유럽 전 임직원이 역량을 집중해 품질 고급화, 브랜드 혁신, 제품 구성 다양화 등을 추진, 앞으로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과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해 올해 새로 투입된 씨드 3도어와 ix35(한국명 투싼) 개조차의 생산 현황을 확인하는 등 생산품질을 점검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올해 3분기까지 23만 5000대를 생산 판매했으며, 현대차 체코공장도 i30와 ix20, ix35 등을 22만 8000대 생산하며 100% 웃도는 가동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생산실적을 거두고 있다.
정 회장은 생산라인 직원들을 격려하며 “개발 과정은 물론 생산현장에서도 완벽한 품질을 구현해 브랜드 혁신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때에 적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효율성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3월을 비롯해 유럽 위기가 심화될 때마다 유럽을 직접 방문해 생산ㆍ판매ㆍ마케팅 전략을 집중 점검하고 위기에 적극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9년에도 정몽구 회장은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판매확대 방안을 추진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현대ㆍ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어슈어런스 등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2008년 5%에 머물렀던 시장점유율을 올해 8.2%까지 끌어올리며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의 이번 방문으로 현대ㆍ기아차 유럽 판매가 양적으로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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