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대선 불복’ 발언 논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당 설훈 의원의 ‘대선 불복’ 발언이 파장을 낳고 있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거 결과를 승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선거가 100만 표 차이로 졌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정상적인 선거였으면 도대체 어떻게 됐을까 새롭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대선이 끝난 지 10개월이 됐지만 새로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선에 대한 상황을 보는 시각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대선에 대한 우리의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호준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설 의원의 발언은 사안의 중대함,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선 불복과 연계시킨 발언이 아니라, 투쟁의 강도를 높이자는 취지였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즉각 공세에 나섰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그동안 대선 불복에 대해 치고 빠지기를 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대선 불복 본색을 드러낸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법무부 장관과 국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민주당의 대선 패배 한풀이 못된 습관에 국민이 식상해 있다”며 “민주당은 못된 습관과 대선 패배 망령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