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숙 원장, 주한대사 등 초청… 비나리・부채춤 등 볼거리 풍성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 해의 풍요를 신께 감사드리고 우리 민족의 전통을 재현한 성황굿이 열려 관심을 끌었다.
(재)아시아전통성황굿연구원(이은숙 원장)은 18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제7회 안산 성황굿・춤 예술제를 개최했다. 이번 예술제는 더 코리아포스트 이경식 회장, 주한대사 등 각계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예술제는 이은숙 원장의 비나리를 시작으로 본향산거리, 궁중무용인 무산향, 아박춤, 전통굿인 제석거리, 사물놀이 판 굿, 부채춤, 신장대감거리, 성황거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은숙 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민족의 뿌리신앙이 외래 종교에 밀려나 안타까우나 해마다 참여하는 외교사절이 늘어나고 횟수를 거듭할수록 안산시민의 높은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전통문화인 굿과 춤, 흥을 통해 시민들의 애환을 풀어내어 사랑받는 민속축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축사의 글에서 “마을공동체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정신적인 통합을 이끌었던 안산 성황굿이 75만 안산시민의 화합을 다지는 축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산의 성황굿은 어업과 농업이 함께 발달된 지역인 안산의 상록구 성포동 산52번지 소재 노적봉산(가사미산)에 수백 년 된 엄나무와 소나무를 성황당으로 지칭하면서 비롯됐다.
이곳 주민들은 수십 년간 매년 2월과 10월 상달에 택일을 하고 무녀를 초청해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현재 이은숙 원장이 군자성황당의 당주인 고 박수복 무녀의 맥을 이어 당굿을 주관하고 있다.
이은숙 원장은 노적봉 성황당, 잿머리 성황당, 군자 성황당 등 세 가지 성황당을 한데 묶어 7번째 안산 성황굿・춤 예술제를 치르며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