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발암 가능 성분 발견된 골프장 전국 50여 곳
지난해 전국 골프장 448곳 중 절반 이상 잔류농약 검출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발암 가능 성분이 발견된 이른바 ‘농약 골프장’이 5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절반이 넘는 골프장에서는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농약 사용량에 대한 별도규제가 없어 환경부가 이에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2 잔류농약 검출 골프장 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골프장 448곳 중 226곳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또 김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골프장에서 사용한 보통 독성, 저독성 농약에 발암가능 물질, 맹·고독성성분 등 인체에 유해하다고 판단되는 성분이 59개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골프장 이용객은 2860만 명으로 우리나라 총 인구수 5110만 명의 55%에 달한다.

김 의원은 “골프장 이용객과 직원들이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는 농약 사용량에 대한 별도 규제가 없어 골프장 농약 사용량이 미국이나 독일, 영국의 농경지 농약사용량을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환경부는 지난 3년간 골프장 현장점검을 단 두 차례 밖에 시행하지 않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농약은 일반적으로 유해하다는 인식이 있어 정부 차원에서 골프장의 농약 사용량과 그 유해성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국민의 의혹과 논란을 풀어주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우리나라 골프장 실정에 맞는 농약 사용량 규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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