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희 기자] 201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고사장이 영어 영역의 유형(A/B)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고등학교 재학생이라도 영어 선택 유형을 A형으로 하는 수험생과 B형으로 하는 수험생의 시험 장소가 분리된다는 것.

8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 같은 고사장 분리는 영어 듣기평가 때문이다. 교육부는 영어 A와 B형은 듣기 평가문제가 다르기 때문에 A/B형 선택 수험생을 다른 고사장에 분리 배치하도록 시‧도교육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교 수가 많지 않아 분리 배치가 어려운 군 단위는 한 학교에서 시험을 보되 A/B형 응시생을 다른 동에 배치하거나 단일 건물은 층별 분리 배치하게 했다. 또한 A형 응시생이 적은 경우 고사실 내에서 듣기평가 내용을 담은 CD를 틀어 평가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처럼 올해 수능은 기존 남녀 수험생 분리 배치 원칙에, 영어 유형별 고사장 분리 사항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배치 계획을 하는 데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고사장 수가 기존보다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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