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여성 정치인 2일 오전 윤리위 제소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제320회 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여성 정치인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긴급현안질문에서 “채 전 총장과 임 모 여인의 관계가 틀어진 것은 채 전 총장과 야당의 모 여성정치인이 부적절한 사이라는 의심이 있기 때문이라는 제보가 있다”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모 야당 중진 정치인은 채동욱 인사청문회 이전에 이미 혼외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었다"고 언급해 자신이 거론한 여성 정치인이 민주당 의원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김 의원의 의혹 제기 발언에 대해 무책임하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김 의원과 동료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며 “많은 ‘카더라’ 통신을 들어봤지만, 이 정도로 윤리도 양심도 없는 소설은 듣기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그 여성정치인이 누구인가”라며 “검사출신으로 그토록 정보력을 자랑해 왔으니 음습하게 면책특권의 뒤에 숨지 말고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김 의원이 여성 정치인의 전체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2일 오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김 의원은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야당이 자신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야당은 제가 제기한 여성정치인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난리라고 하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린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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