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기=배성주 기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존중 받는 경기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언어폭력 예방 추진계획(안)’을 마련해 전체 교육기관에 알렸다고 밝혔다.
학교폭력유형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언어폭력이다. 2012년 2차 실태조사에서 언어폭력으로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이 58.2%, 2013년 1차 조사에서 75.1%를 차지했다.
언어폭력은 학생들 사이에서 욕설과 비하 발언, 놀림이 해당되며, 최근에는 SNS와 인터넷을 이용한 폭력이 급증하고 있는데 악성댓글도 이 중 하나다.
특히 욕설을 하는 이유로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11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남들이 해서’ 29.6%, 중학생 ‘습관이 돼서’ 29.4%, 고등학생 ‘친구들끼리 친근감 나타내기 위해서’ 25.9%가 가장 많았다.
도교육청은 이번 ‘언어폭력 예방 추진계획(안)’ 은 언어폭력이 무엇이고, 어떤 피해를 주는지 인식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예방의 시작은 인식 전환’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했다.
언어폭력 예방 추진계획(안)에 따라 도내 모든 학교는 학급당 연 2회 이상 ‘올바른 언어순화 교육’을 한다. 권장사항으로, 학교 교육과정에 정식으로 반영해 국어수업 등 교과시간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실시한다.
교육청은 올해 안에 언어습관 자가진단표와 맞춤형 교육 자료를 개발해 학교에 제공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해 다른 학교와 공유하며, 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를 운영한다.
경기도교육청 학교인권지원과 강윤석 과장은 “폭력이라고 생각 안하고 습관처럼 하는 것이 언어폭력”이라며 “‘넌 왜 이 모양이니’ 대신 ‘괜찮아, 다음엔 잘할 수 있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