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국가정보원이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홍 대변인이 집 앞에서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국가정보원이 17일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 등 당 소속인사 5명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홍 대변인을 포함해 김석용 안산 상록갑 지역위원장, 김양현 평택을 지역위원장, 윤용배 당 대외협력위원, 최진선 화성을 지역부위원장 등이다.

국정원은 이 추가 압수수색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이석기 진보당 의원에게 적용한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아침 6시 40분경 시작된 압수수색은 대상자들의 자택과 사무실 2곳 등 총 7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일부는 차량과 신체도 압수수색 범위로 정해졌다.

국정원이 압수수색을 벌이자 진보당은 청와대와 국정원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홍 대변인은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자택 앞에서 오전 9시 30분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10월 재보선 출마를 선언한 화성갑 지역구에서 상당한 득표가 예상되자 추석을 앞두고 압수수색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정말 내란음모를 했다면 체포영장을 들고 와야 하는데 압수수색 영장만 들고 왔다는 것은 결국 정치적 책략에 불과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압수수색은 들끓는 추석 민심, 3자회담 무산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모면하려는 청와대와 국정원의 노림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란음모 조작극을 만들었지만 조작된 녹취록 외엔 어떤 증거도 내놓지 못했다”며 “이것이 국정원과 검찰의 지난 20일간 수사의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일부 압수수색 현장에서는 대상자들이 압수수색을 거부하며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