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배화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수능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맛있는 음식과 정겨운 수다, 시선을 사로잡는 갖가지 TV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는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다가온다. 모두가 흥겨운 시기지만 고3 수험생들은 마음이 편치 않다. 자칫 흥겨운 분위기에 이끌려 애써 유지해온 학습 컨디션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을 더해 5일. 연휴 앞뒤로 이어지는 들뜬 분위기와 후유증을 고려하면 적어도 1주일은 추석의 영향을 받게 된다.

유혹의 명절 추석을 지혜롭게 보낼 순 없을까. 수험생들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비상교육이 ‘추석 연휴 학습전략’을 소개한다.

▲학습리스트 작성하고 중요한 과목부터
9월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 전까지의 학습 방향을 잡았다면 그 방향대로 일관성을 유지해 추석 연휴 공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선 자신이 보기 편하게 학습리스트를 만들고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반영해 5일의 연휴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할 과목 또는 단원을 정하는 것이 좋다.

자기 통제를 위해서는 스스로 상벌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리스트대로 이행했을 땐 휴식을 취하고, 그렇지 못했을 땐 휴식을 포기하는 등 자신만의 규율을 정해놓고 지키려 노력해야 한다.

▲한 개 영역이라도 제대로… 3~9월 모의고사 문항분석 활용
수능 3~4개 영역을 매일 일정 시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효과적인 방법은 부족한 영역에 집중 보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지난 3월부터 9월 모의고사에 이르기까지 5~7회 정도 치른 모의고사 결과로 수험생들은 자신이 선택해야 할 부족한 영역과 과목을 잘 알고 있다.

만약 영역별로 평균 백분위가 대동소이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면 시험별로 백분위의 변화가 큰 영역, 성적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영역으로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선택한 영역에서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에서 가장 많이 틀린 문제는 어떤 유형인가? 그 유형은 주로 어떤 개념, 원리, 단원,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가? 모의고사 결과는 영역과 과목 내에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

공부해야할 문제 유형과 내용(단원)을 알았다면 문항의 난이도 즉, 쉬운 문항인가 어려운 문항인가를 알아야 한다. 어느 정도 난이도 수준에서 학습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나서 본격적인 학습을 시작해야 한다.

▲논술은 틈틈이… 욕심내지 말고 컨디션 유지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은 추석 연휴 동안 논술 공부에 매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엔 자칫 수능 공부의 흐름이 깨지기 쉽다. 따라서 평소 해오던 수능 공부를 유지하면서 틈틈이 지원 대학의 논술고사 대비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능 영역별 학습에서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탐구, 인문계열은 국어와 사회탐구에서 수시 모집 논술고사의 출제와 연계해 심화 학습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추석 연휴 단기간 집중해서 자기주도학습을 하거나 학원에서 준비한 추석 특강 프로그램 또는 인터넷 강의를 통한 마무리 학습으로 수능 시험에 대한 대비가 완벽하게 끝났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특히 사탐이나 과탐 영역의 선택 과목을 총 정리하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수능 학습의 최종 마무리는 실제 시험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고 해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집중하여 건강을 해치거나 자신의 평소 공부 패턴을 깨뜨려서는 안 된다. 추석 연휴 기간을 최종 마무리 학습의 시작으로 보고 여유 있는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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