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정치적 의도” vs “광장 공포증 재발”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여야가 민주당의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 참석 등 장외투쟁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장외 투쟁이 더 이상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정원 국정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민주당이 시민단체와 촛불집회를 계획하는 것은 보면 장외투쟁이 국정조사 파행 때문이 아니라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원내대표는 “5년 전 촛불의 추억에 사로잡혀 민생이라는 대의명분을 내팽겨 치고 있는 민주당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국민들은 민주당이 왜 촛불까지 들게 됐는지 정말 이유를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여름 폭염 속에 벌였던 대선 불복 운동이 악몽의 기억으로 남지 않도록 하루속히 국회에 복귀해 민생에 전념해 달라”고 요구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원내에서는 대화정치를 하는 채 하면서도 국민을 상대로 대결정치를 조장하는 듯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지 아니 할 수 없다”면서 “말하자면 학생들이 기말고사가 내일인데 학교 올 생각을 안 하고 길거리에 쏘다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광장 공포증’이 재발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전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필요하면 거리 정치활동을 막기 위한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정당이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것을 법으로 막겠다는 반민주적 발상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진실 규명을 더 이상 방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그 길은 김무성, 권영세 증인 채택에 합의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명백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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