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전라도 해안지역과 수많은 섬은 오래전 유배지로 활용됐다.
특히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유배인의 수가 25개 군현 36곳에 560여 명에 이른다.
유배인 중에는 학식이 높은 선비가 많았고, 이들에 의해 유입된 학문과 문화는 섬의 토착 지식·문화와 융합돼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문화를 형성, 한 차원 높은 섬 문화를 꽃피웠다.

목포문화연대는 전남문화예술재단 주관으로 다도해 유배 문화를 재해석하고 섬지방의 풍부한 문화예술자원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표현하고자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4명의 한국화가가 ‘남도 유배 섬 길을 따라 걷다’는 주제로 지난 5월부터 여수 돌산, 신안 흑산, 우이도, 임자, 지도 등을 기행·답사하면서 현지 작품을 제작해 철부선상에 작품 전시를 하는 것이다.
전시될 장소는 정약전과 최익현 등의 유배섬인 우이도 철부선상으로 오는 26일 오전 11시 30분 남해고속 대흥상사 섬사랑 6호이다.
목포문화연대는 “수려한 경관인 우이도 돈목마을 담장에는 주민들의 작품이 전시된다”며 “의미 있는 전시를 통해 이 지역 섬들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우이도 철부선상에 전시되는 작품은 한국화 24점(유배섬 현지 제작 작품), 우이도 돈목·성촌마을 주민 작품 20점 등이다.
한편 4명의 한국화가는 목포문화연대 대표 정태관, 순천대학교·전남대학교 예술대학, 호남대학교 미술학과 강사인 박종석,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역임 장복수, 홍익대 미술대학 동향화과를 졸업한 박득규 화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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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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