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시아나 희생자 中여학생 1명 소방차에 치여 사망” 확인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로 숨진 중국인 여학생 중 1명이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에 치여 숨졌다는 사실이 최종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각)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태오 카운티 검시관 로버트 포크롤트는 “중국인 여학생 예멍위안(葉夢圓·16)이 착륙사고에서는 살아남았으나, 현장에 급하게 출동한 소방차에 치여 숨졌다”고 발표했다.

포크롤트 검시관은 예멍위안에 대한 부검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에서 나타나는 복수의 둔기성 손상을 확인했으며 체내 출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사당국은 사고기 뒤쪽에 앉아 있던 예멍위안이 비행기에서 튕겨 나간 이후 일어나지 못한 채 바닥에 누워 있다가 소방차에 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예멍위안의 가족들은 무척 화가 났으며, 중국 영사관은 사고를 낸 소방관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의 조앤 헤이스-화이트 국장은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또한 매우 충격적인 뉴스”라며 “우리가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가족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영사관의 소방관 징계 요구에는 “매우 안타까운 뉴스지만, 많은 생존자가 있고 우리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했다”며 “징계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