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참여정원에 들어서면 부뚜막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부뚜막 정원은 우리나라 전통 부엌이 지닌 공간의 의미와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것이다.
직선을 이용한 방지 형태의 꽃담은 높이가 낮고 소박해 한국 부엌의 전통과 문화를 느끼게 한다.

부뚜막 정원은 부뚜막, 장작더미, 장독대, 텃밭, 우물 공간으로 나뉜다.
좌, 우 비대칭적 균형을 지닌 부뚜막 공간은 시간의 움직임을 동적으로 느낄 수 있고 세월의 흔적과 활발한 부뚜막 기능을 부각했다.

담을 돌아서면 장작더미를 볼 수 있는데 부뚜막에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한 아버지의 사랑이 엿보인다.

또 매화, 대추, 모과, 석류나무 등 많은 유실수와 어우러진 장독대는 먹거리로 가족의 건강을 지키려는 선조의 지혜가 돋보인다.
우물 공간은 선조가 안정적으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집안에 우물을 둠으로 갈증해소, 요리, 위생 등을 해결할 뿐 아니라 정원 속 식물을 키우는 생명과도 직결된 요소이다.
부뚜막정원은 설계공모전 대상을 차지한 것으로 전통 소재를 현대적 기법으로 잘 해석하고 다채로운 토종 식물의 도입과 식물 성장 과정을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부뚜막 정원은 한국의 부엌을 모티브로 만든 정원”이라며 “부엌의 전통과 문화를 정원과 결합해 현대인의 가정에도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재해석된 전통정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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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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