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부뚜막정원 조감도 (사진제공: 순천시)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참여정원에 들어서면 부뚜막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부뚜막 정원은 우리나라 전통 부엌이 지닌 공간의 의미와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것이다.

직선을 이용한 방지 형태의 꽃담은 높이가 낮고 소박해 한국 부엌의 전통과 문화를 느끼게 한다.

▲ 한국의 부뚜막정원 (사진제공: 순천시)

부뚜막 정원은 부뚜막, 장작더미, 장독대, 텃밭, 우물 공간으로 나뉜다.

좌, 우 비대칭적 균형을 지닌 부뚜막 공간은 시간의 움직임을 동적으로 느낄 수 있고 세월의 흔적과 활발한 부뚜막 기능을 부각했다.

▲ 한국의 부뚜막정원 (사진제공: 순천시)

담을 돌아서면 장작더미를 볼 수 있는데 부뚜막에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한 아버지의 사랑이 엿보인다.

▲ 한국의 부뚜막정원 (사진제공: 순천시)

또 매화, 대추, 모과, 석류나무 등 많은 유실수와 어우러진 장독대는 먹거리로 가족의 건강을 지키려는 선조의 지혜가 돋보인다.

우물 공간은 선조가 안정적으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집안에 우물을 둠으로 갈증해소, 요리, 위생 등을 해결할 뿐 아니라 정원 속 식물을 키우는 생명과도 직결된 요소이다.

부뚜막정원은 설계공모전 대상을 차지한 것으로 전통 소재를 현대적 기법으로 잘 해석하고 다채로운 토종 식물의 도입과 식물 성장 과정을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부뚜막 정원은 한국의 부엌을 모티브로 만든 정원”이라며 “부엌의 전통과 문화를 정원과 결합해 현대인의 가정에도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재해석된 전통정원”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