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주상용)은 최근 3년간 장마철 빗길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태풍영향권 기간 내 특히 사고가 많이 발생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공단은 여름 장마와 태풍을 대비해 최근 3년간 장마철 빗길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태풍영향권 기간 빗길교통사고 치사율은 3.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간보다 야간(오후 10시~새벽 4시)에 빗길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장마철에 발생한 빗길교통사고는 총 1만 3217건으로 351명이 사망하고, 2만 1519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철 빗길교통사고 치사율(2.7명)은 동기간 빗길을 제외한 교통사고의 치사율(2.2명)보다 1.2배가량 높았다.
특히 태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날의 빗길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치사율이 3.7명으로 높게 나타나 태풍 영향권 진입 시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철 기간 동안 빗길교통사고는 약 19%(1만 3217건)로 연중 빗길교통사고 구성비(9%)보다 2.1배 높아, 장마철 기간의 빗길교통사고가 평소의 두 배 이상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철 기간 맑은 날 교통사고는 주간(55%)이 야간(45%)보다 많았던 반면, 빗길교통사고는 주간(38%)보다 야간(62%)이 많았다.
맑은 날에 비해 빗길교통사고의 치사율이 높았으며 특히 오전 4~6시 사이가 가장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황덕규 센터장은 “장마철 잦은 비로 인한 빗물고임 및 젖은 노면 등 열악한 도로환경에서는 시야가 제한되고 도로가 미끄러워 긴 제동거리가 필요하므로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제한속도의 20% 이상 감속운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빗길교통사고가 주간보다 야간에 많이 발생하고 새벽시간에 치사율이 높은 만큼 야간에 각별히 주의운전 할 것과, 특히 태풍영향권 진입 시에는 빗길교통사고 치사율이 급증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