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잠초등학교 학생이 6.25 참전용사에게 꽃다발과 함께 포옹해주는 모습. (사진제공: 육군32사단)

[천지일보 충청=김지현 기자] 육군제32보병사단이 25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진잠초등학교에서 ‘6.25 참전용사 명패 모교 증정식’을 했다.

이번 행사는 6.25 전쟁발발 63주년, 정전협정 60주년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실시한 행사로 육군에서 52번째로 실시한 ‘6.25 참전용사 명패 모교 증정식’이다.

‘명패 모교 증정식’은 6.25 전쟁 당시 누란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호국용사들의 값진 희생에 대한 예우와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육군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철현 진참초등학교 교장과 진잠초등학교 출신 6.25 참전용사 6명, 김완태 32사단장, 관계기관, 졸업생과 재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참전용사들의 호국정신을 기렸다.

▲ 육군32보병사단장과 6.25 참전용사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제공: 육군32사단)

이 행사는 김완태 32사단장이 김철현 교장에게 참전용사 58명의 이름이 새겨진 대형 명패 전달을 시작으로 신수식(83) 씨 등 6명의 생존 참전용사에게 축소 명패를 증정한 후 군악대 공연, 의장대 시범 관람,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으며, 행사 전 장비 및 물자를 견학하기도 했다.

행사 후 6.25 참전용사들은 명패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며 60여 년 전 전장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시절을 회고했다.

참전용사 박철희(85) 씨는 “6.25전쟁 발발 63주년을 맞아 이렇게 모교에 찾아와 잊지 않고 명패를 전달해준 육군에 감사하고, 이 명패를 보며 자라나는 후배들이 안보의식을 고취해 이 나라를 튼튼하게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6학년 이서림 학생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자랑스러운 선배님들의 명패를 보니 진참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 우리나라를 지켜내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

한편 진잠초등학교는 1913년 5월 20일 개교해 지난 20일 개교 100주년 행사를 했으며 1938년 22회 졸업생부터 1948년 32회 졸업생까지 58명이 참전했다.

졸업생 중 25회부터 29회까지의 졸업생은 일제치하에서 창씨개명을 당해 학적부와 병적기록표를 확인해 원래 이름으로 고쳐 명패를 제작했다.

▲ 육군제32보병사단장과 진잠초등학교장이 대형 명패를 받으며 악수하는 모습. (사진제공: 육군32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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