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3일 박근혜 정부의 인사 문제와 관련해 “의외로 인사시스템이 체계화돼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방송기자 클럽토론회에서 “조선시대에도 임금들이 인사에 전력을 다했고, 지금도 인사가 제일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 방안에 대해 “인사자료 풀을 당도 마련하고, 정부도 광범위하게 가져야 한다”며 “인사가 독립된 대만처럼 우리도 충분히 많은 인재풀을 갖고 사전 점검해서 적재적소에 어떤 인물이 있는지 최고통수권자가 항상 접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여러 단계로 인사검증을 해야 한다”며 “국회 청문회는 1차적으로 윤리 등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사전 점검을 마치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책임총리제 평가와 관련해 그는 “총리가 얼마나 인사에 당당하게 얘기하고 파악하고 건의했느냐는 국민이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총리가 더 책임감을 가지고 헌법의 통활권을 충분히 행사해야 하고, 그렇게 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장관도 하시는 동안 부처를 완전히 장악하고, 누가 최선의 인사인지 1차적으로 걸러서 총리와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청 소통과 관련해 황 대표는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기회가 점차 적어질 수 있다”며 “당은 항상 국민의 편에 서서 대통령이 소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직 개편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 색채가 짙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사무부총장과 이주영 여의도연구소 등의 임명을 예로 들어 “나름대로 안배를 했다”고 강변했다. 그는 “지금은 친박, 친이라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며 “적재적소에 일할 수 있는 분, 대통령과 국회, 당을 잘 연계할 수 있는 분과 야당과 소통을 잘할 수 있는 분이 누군가에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