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공휴일 지정·정전 60년 기념, 세계평화작가 한한국 일대기

이런 과정을 거쳐 약 5만 자의 한글과 7m×4.5m 크기의 대작인 <희망 대한민국>이 탄생되었던 것이다.

“윤 시인, 이번 작품은 우리의 조국인 대한민국에 헌정하는 작품이니만큼, 당신에게도 부탁이 있소.”

한한국은 언제나처럼 아내에게 구원의 손길을 요청했다.

“우선 1㎝ 크기의 한글 한 자 한 자는 한국인을 뜻하고, 그 글자들이 모여 한반도의 형상을 이뤄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의 평화로 이어진다는 뜻을 담으려고 해요. 다음으로 한반도의 형상을 호랑이로 하는 건 당연한데, 다만 한반도의 꼬리 부분이 짧으니까 제목인 <희망 대한민국>의 국 자(字)에서 끝받침인 ‘ㄱ’을 길게 키워 꼬리로 삼으려 하는데 어떻겠소? 그리고 당신이 희망에 대한 시를 써서 헌사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뜻 깊은 일에 참여할 수 있어 오히려 영광이라며 서재로 들어갔던 아내가,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게 시가 적힌 A4 용지 한 장을 건네주었다.

희망
시인 윤소천
이른 새벽
동이 틀 하늘을 향해 봅니다.
어제의 절망에서 눈 비비고 일어나
떠오르는 태양을 두 손 모아 가슴으로 모읍니다.

살아 있다는 거
살아간다는 거
백지 한 장 차이지만
외로운 싸움에서 이기고
처절한 고통 속에
피 흘려도
난 포기하지 않습니다.

일어서기 위해
당당하기 위해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야 함을 알기에
무릎을 꿇습니다.

비굴해서도 아닙니다.
좌절해서도 아닙니다.
평화 그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희망이 웃고 있습니다.
희망이 오고 있습니다.
당신과 나 우리 앞에…

한한국·이은집 공저

▲ (한글)폴란드 평화지도 World Peace Map- Poland 1994~2013 (약 8개월) ●제작목적: 세계평화와 폴란드의 평화를 위한 ●작품크기: 2m50cm X 2m ●서체: 한한국평화체 ●작품내용: 폴란드의 문화역사, 성경말씀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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