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홍재철 목사 미국 LA서 받은 美대통령 표창 ‘가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조용기 원로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이 미국 대통령 표창이라고 받은 문서가 표창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스앤조이 보도에 따르면 조 목사와 홍 목사가 받은 표창은 건강 프로그램을 이수했다는 증명서일 뿐 표창이 아니다.
지난 4월 18일 미국 LA 주님의영광교회에서 한국인의 미국 이민 110주년을 기념해 '한인 이민 110주년 기념 경축 성회' 개막식이 열렸다. 프로그램 순서 중에는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의 오바마 미국 대통령 표창 전달식이 있었다. 표창의 주인공은 조 목사와 홍 목사였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강 전 시장은 표창을 전달하며 조 목사에 대해 “목회 50여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우고 지구를 115바퀴나 돌면서 120여 개국 수십억 명에게 복음을 전한 하나님의 종”이라며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이자 한국과 세계교회사에 혁혁한 공을 세운 조용기 목사에게 미국 정부가 표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가 꿈꾸는 것이 현실로 나타난다”며 “현실을 바꾸려면 마음을 먼저 다스려야 한다. 십자가를 바라보고 기도하면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주 뉴스앤조이는 이 표창이 대통령 표창이 아닌 건강·운동·영양에 대한 대통령협의회에서 진행하는 생활 체육진흥 프로그램인 ‘액티비티 라이프스타일 어워드’의 증명서라고 보도했다.
이 증명서는 개인과 학교 등 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건강프로그램으로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해 최소 5일 이상, 6~8주 동안 진행하고 건강 식단에 맞춰 식사한 다음 홈페이지에서 50센트(한화 약 540원)를 주고 살 수 있다.
수백 명의 교인과 현지 및 국내 언론의 취재를 동원해 공공연하게 개최한 오바마 대통령 표창 전달식은 결국 헤프닝으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