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국내 10대 재벌이 영위하는 업종의 수가 최근 10년 사이 절반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10대 재벌의 영위업종은 한국표준산업분류(중분류)를 기준으로 2001년 39개에서 지난해 말 56개로 늘었다. 이는 10년간 43.5%(17개)나 늘어난 것이다.

삼성그룹의 영위업종은 2001년 기준으로 20개에서 2011년 26개로 늘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10개에서 21개로, SK그룹 20개에서 30개로, LG그룹 18개에서 23개로, 롯데그룹 16개에서 25개로 각각 불어났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2001년 3개 업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5곳으로 업종이 늘어 무려 5배가 급증했다.

10대 재벌이 새로 확장한 사업 분야를 보면 의복, 액세서리, 가구, 가방, 신발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 중 10대 재벌이 모두 진출한 분야는 스포츠·오락관련 서비스업 부문으로 프로스포츠 구단, 리조트, 레저시설개발 회사 등이다.

재벌 기업의 동반 진출이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의료사업으로 삼성, SK, LG, 한진, 한화 등이 이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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