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비한 제주 해양생태지도 사진 최초로 선보여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 바닷속 아름다움이 카메라에 담겨 세계에 알려진다.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그리고 일본까지 바다를 끼고 있는 이들 나라는 세계적인 바다 관광지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바다는 세계인들에게는 아직 처녀지와 같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제주의 바다가 ‘아시아지오그래픽’ 등을 통해 해외에 소개된다.
국내 여성최초 내셔널지오그래픽 다이버 수중 사진작가 와이진(Y.Zin)은 제주 바다가 지니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담을 사진촬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와이진이 세계적인 사진작가 Aaron(아시아지오그래픽 매거진소속)을 한국에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제주바다의 자연환경을 보여주고,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는 진행과정을 다큐멘터리로도 제작한다.
사진작가 와이진은 지난 6월 9~18일까지 제주도 현지촬영을 진행했다. ‘사진으로 담는 최초의 제주 해양생태지도’ ‘세계적인 연산호 군락지 문섬’ 등 신비로운 제주도 바다 속 생물의 모습을 촬영했다. 바닷속 모습과 더불어 ‘제주도 해녀’도 카메라에 담았다.
제주바다는 수온에 따라 서식하는 생물종이 다양하다. 섶섬의 경우 수많은 종류의 돌산호 군락이 4~5년 전부터 형성돼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또 열대어종인 황붉돔을 비롯해 주걱치, 가시복, 범돔 등 다양한 어종이 살고 있다. 와이진은 제주의 해양생태지도를 사진으로 남겼다.
연산호군락지인 문섬은 지난 2009년 세계수중촬영대회가 개최되기도 하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문화재청은 생물 군락지로는 처음으로 연산호 군락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또 제주도는 2006년 도립해양공원으로 지정했으며, 유네스코는 이 일대를 제주도 생물권보호지역으로 포함하기도 했다.
와이진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함께 작업한 Aaron의 요청으로 제주 해녀를 촬영했다. 해녀 촬영을 위해 두 사람은 제주도 중에서도 오랜 전통방식 그대로 물질을 하는 우도를 찾아 해녀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우도의 해녀가 세계적으로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와이진과 Aaron은 인간에 의해 훼손된 바다를 보여줌으로써 자연보호의 당위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이들이 촬영한 제주바다 사진은 세계적인 잡지 ‘아시아지오그래픽’과 ‘SCUBADIVER’ 7월 호에 실릴 예정이다.
와이진 에이전시인 크릭앤리버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뽑혀 최대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제주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바다환경에 대한 대중의 의식이 고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