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정부와 중앙정부 전쟁
“티그라이 식량 원조 필요”
미국 UN “휴전 선언 환영”
[천지일보=정승자 수습기자] 에티오피아의 티그라이 반군이 중앙 정부가 제안한 휴전에 대해 “전쟁의 상흔이 있는 북방에 합리적 시간 내에 충분한 인도주의 지원이 전달된다면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한국시간) CNN과 로이터(Reuters) 통신에 따르면 아디스아바바 주 정부는 24일(현지시간) 티그라이에 지원이 유입되도록 하기 위해 교전 중단을 선언했다.
티그라이 정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티그라이 정부는 이번 교전 중단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0년 11월 티그라이의 통치자들로 구성된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과 아비(에티오피아 총리) 주도의 중앙 정부 사이에서는 전쟁이 발발했다.
이후 인근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친 이 분쟁으로 수천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에티오피아 북부와 인근 수단에서는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국제 연합(UN)은 “550만 티그라이 국민의 90% 이상은 식량 원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연방 정부는 항상 티그라이에 지원이 허용된다고 말했지만 지난해 6월 말 에티오피아군이 티그라이에서 철수한 이후 적은 양의 지원만 투입됐다.
티그라이 지도부는 연방 정부 당국과 인근 아파르 및 암하라 지역의 당국이 티그라이에 대한 지원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그들은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중앙 정부는 티그라이 전투기가 티그라이로 통하는 유일한 육로를 따라 인접한 아파르 지역을 침공했기 때문에 지원을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UN과 미국은 이번 주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 특사인 데이비드 새터필드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한 데 이어 아디스아바바 주 정부가 휴전 선언을 한 것을 환영했다.
